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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년 6월 선교편지
    선교편지 2026. 6. 22. 14:26
    大阪府大阪市北区中之島 - 오사카부 오사카시 기타구 나카노시마 : '일본에 여름이 온다'

    인사
    샬롬, 그동안 잘 지내셨을까요? 일본은 지금 여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가 살고 있는 지역도 어느새 전부 초록으로 물들고, 햇살도 제법 따가워지고 있습니다. 

    가끔 자신이 나아가야 할 자리를 분명히 아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생각합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약속의 말씀 따라 나아갔던 것 처럼,  요셉이 하나님께서 주신 꿈을 이뤄가기 위해 애굽으로 팔려가게 되었던 것 처럼, 또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결국 하나님의 뜻대로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 나아가게 되었던 것 처럼 신자의 삶은 '하나님의 사랑(섭리)' 으로 인도 되어지는 은혜를 누리며 살기 때문 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의 삶은 말씀 안에 순종 되어집니다.

    하나님은 결코 실패하지 않으시기에 오늘도 저와 여러분을 붙드시고 계심을 믿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시는 협력 교회와 동역자 한 분, 한 분들이 모두 하나님의 말씀 안에 순종 되어지는 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일본의 영적 뿌리 - 모호성과 혼합성

    일본의 교회사 연구자 가운데 한 사람인 이시하라 켄(1882~1976)은 "일본인들이 기독교의 본질을 진정으로 깨달으려면 적어도 수 세기는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나는 일본인들이 참된 기독교를 깨달을 수 있을지 회의적이다."라고도 말했습니다.

    그가 말한 '참된 기독교'란 일본의 다양한 종교와 사상, 문화적 요소가 섞이지 않은 순수한 복음을 의미합니다. 그의 이러한 평가는 일본 기독교 안에 이미 다양한 종교적·문화적 요소들이 혼합되어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문화적 토양은 본질적으로 혼합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 들어온 어떤 종교나 철학도 시간이 지나면 본래의 순수성을 잃고 일본 문화와 혼합되어 '일본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기독교뿐 아니라 불교와 유교 등 다른 종교와 사상에도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이처럼 외부에서 들어온 종교와 사상을 일본식으로 받아들이는 배경에는 일본인의 정신세계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대표적인 종교인 '신토(神道)'가 있습니다. 외부인의 시각에서 보면 일본인들은 신토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세상을 이해하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일본인의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신토

    신토의 기원은 일본의 역사만큼이나 모호합니다. 신토에는 창시자가 없으며, 시작에 대한 명확한 역사적 기록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공식적인 경전이나 체계화된 교리도 없기 때문에 윤리나 철학, 교리 역시 하나의 고정된 체계로 정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토는 오늘날까지 일본인의 삶과 정신세계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신토를 플로티누스의 유출론(Emanationism, 流出論)과 동일시할 수는 없지만, 모든 존재가 하나의 근원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는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유출론은 모든 존재가 최고의 존재(절대자)로부터 흘러나왔다는 형이상학적 사상입니다. 신이 선하기 때문에 그로부터 나온 모든 존재 역시 선하다고 이해합니다.

    신토 역시 모든 존재 안에 신성(神性)이 깃들 수 있다고 이해합니다. 산에도 신이 있고, 강에도 신이 있으며, 나무와 바위, 동물과 음식에도 신성이 존재한다고 여깁니다. 이러한 세계관 속에서는 창조주와 피조물의 구분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인들에게 성경이 말하는 유일하신 창조주 하나님이라는 개념은 매우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과 피조세계를 분명히 구별하지만, 신토에서는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신성을 지닐 수 있다고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음식은 물론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 하나도 소중하게 여기며 감사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존재 안에 신성이 깃들어 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타다키마스'에
    담긴 세계관

    이러한 세계관은 일본 사람들이 식사 전에 하는 "이타다키마스(いただきます)"라는 인사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이타다키마스'는 동사 いただく(頂く)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겸손히 받습니다.", "감사히 받습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잘 먹겠습니다."라는 인사라기보다 "생명을 받겠습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일본에서는 감사의 대상이 특정한 한 존재로 한정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국이나 서양에서는 식사 전 감사의 대상이 하나님이거나 음식을 준비한 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이타다키마스'에는 음식을 만든 사람, 농부, 자연, 동물과 식물의 생명, 조상, 그리고 수많은 신들(八百万の神, 야오요로즈노카미)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즉, 특정한 절대자에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존재에게 감사하는 표현입니다. 신토에서는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이해하기 때문에 음식을 먹는 행위 역시 생명을 내 안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식사 전에 "생명을 받겠습니다."라는 의미로 '이타다키마스'를 말하는 것입니다. 기독교 역시 식사 전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우리의 감사의 대상은 분명합니다. 우리는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창세기 1:1).

    반면 일본의 '이타다키마스'는 창조주 하나님 한 분께 드리는 감사라기보다 자연과 생명, 사람, 그리고 신들을 모두 포함하는 신토의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일본 선교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일본인들은 감사라는 개념에는 익숙하지만, 감사의 대상이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성경과 다른 이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복음을 전할 때에는 단순히 "하나님께 감사하세요."라고 말하기보다 "우리가 받는 모든 생명과 음식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라는 성경적 창조 신앙을 함께 설명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인의 ‘죄와 악‘ 에 대한 이해

    신토적 세계관에서는 모든 존재가 근본적으로 신성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죄에 대한 개념이 성경과는 다르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반면 일본 사회에서는 공동체의 조화를 매우 중요한 가치로 여깁니다. 신과 자연, 사람, 공동체가 하나의 질서 안에 연결되어 있다고 이해하기 때문에 개인의 잘못보다 공동체의 평화를 깨뜨리는 행동을 더욱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죄의 여부와 관계없이 공동체에 폐를 끼치거나 조화를 깨뜨리는 행위를 가장 큰 '악'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어떤 죄라도 공동체에 드러나지 않으면 크게 문제 삼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죄가 아니더라도 공동체의 평화를 깨뜨리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는 행동은 강하게 비판받기도 합니다.

    이러한 문화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은 때로 공동체의 질서를 흔드는 존재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복음은 한 분 하나님만을 예배하도록 가르치기 때문에 더 이상 여러 신을 함께 섬길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일본인이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종교를 바꾸는 일이 아니라, 지금까지 살아온 종교적·문화적 정체성과 일정 부분 결별해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의 그리스도인들은 가정과 직장, 학교에서 자신의 신앙을 드러내는 것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교회에서는 분명한 신앙을 고백하지만 사회에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이 주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교회 청년 한 명에게 직장에서 복음을 전한 적이 있는지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 청년은 용기를 내어 가장 친한 동료에게 자신이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임을 고백하며 복음을 전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날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완전히 단절되었습니다. 그 경험 이후 그는 직장에서 자신의 신앙을 밝히거나 복음을 전하며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처럼 일본에서 복음을 전하는 일은 단순한 종교 활동을 넘어 사회적 관계와 정체성까지 영향을 미치는 매우 어려운 과제입니다.

    이러한 일본 교회의 현실을 기억하며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 하나님께서 일본 교회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지혜를 주시고 전도의 문을 열어 주셔서 복음을 은혜롭게 전할 수 있도록(골로새서 4:2-6).
    2. 복음을 위해 받는 핍박과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기뻐하며 담대하게 믿음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마태복음 5:10-12).

     
     
    오꼬노미야키 만들기
    매주 수요일에는 일본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성도님들께서 오코노미야키 만드는 법을 알려주셔서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누어 먹으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함께 요리하고 식사하며 자연스럽게 일본어를 배우고 서로를 더 알아갈 수 있는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과 같은 재료가 필요하다
    달걀을 깨고 있는 한유리 선교사
    완성되어 가는 오꼬노미야키

    키즈 타임 (어린이 사역)
    저희가 섬기는 아마가사키교회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어린이 성경학교를 열고 있습니다. 이 모임에는 믿지 않는 지역 주민들도 자녀들과 함께 참석하기 때문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귀한 사역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성도님들께서는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함께 찬양하고 예배드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그동안 부모님들은 따로 목사님과 차를 마시며 교제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번 달에는 목사님께서 학부모님들께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전해진 복음의 말씀이 믿지 않는 부모님들의 마음에 잘 심겨지고, 하나님의 때에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이들과 함께 종이를 뜯어 붙이며 교제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있습니다.
    귀여운 아이와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있는 한유리 선교사 입니다.


    색연필 아트 사역
    한 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색연필 아트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색연필 아트를 지도하시는 성도님께서 재능으로 섬겨 주시고 계시며, 모임을 시작하기에 앞서 아래 사진과 같이 목사님께서 짧은 복음 메시지를 전하시고 함께 기도한 후,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며 교제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 모임에는 믿지 않는 지역 주민들도 꾸준히 참석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고 복음을 나눌 수 있는 귀한 전도의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색연필 수업 전 짧은 복음 메세지를 전하시는 이삭 목사님

    이번 말씀 나눔에서는 오카야마에서 일본 최초의 고아원을 설립한 이시이 주지의 삶을 통해, 복음으로 변화된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이 일본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함께 묵상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족의 날 
    '가족의 날' 행사는 매년 한 차례, 불신자 가족들을 교회로 초청하기 위해 마련하는 전도 행사입니다. 일본에서는 직접적인 전도보다 간접적인 접근을 선호하는 문화가 있어, 이러한 행사는 가족들을 부담 없이 교회로 초청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이번 예배에는 특별 게스트로 카와츠 시즈카 목사님을 모시고 말씀을 함께 나누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족의 날 - 레크레이션
    유초등부 찬양
    중고등부 찬양
    특별 게스트: 카와츠 시즈카 목사님 말씀 나눔

    6월 기도제목
    1.일본어를 온전히 습득하여 아마가사키 교회를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으로 겸손히 섬기게 하소서. 교회의 여러 모임을 통해 성도님들과 깊이 친밀해지고, 일본 교회의 문화를 잘 배워 지혜롭게 섬기게 하소서.

    2.선교사 부부가 늘 기도에 힘쓰며, 하나님과 깊이 동행하는 믿음의 가정이 되게 하소서.

    3.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혼들을 만나 복음의 통로로 쓰임 받게 하소서. 일본 문화 안에서 친밀함 가운데 복음을 전해야 하는바, 일본의 영혼들이 저희 부부와의 짧은 만남 속에서도 마음이 활짝 열리고 복음을 들을 귀가 준비되도록 인도하소서.

    4.일상의 삶 속에서 마주하는 일본의 문화를 하나님의 관점과 지혜로 분별하며 사역에 적용할 수 있게 하소서.

     
    감사드리며,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2026년 6월 22일
    한덕유 한유리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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