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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선교편지선교편지 2026. 5. 3. 23:09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갈라디아서 6:2)

2026.4 아마가사키교회 화단 공동체의 조화(和, 와)를 위한
메이와쿠(迷惑) 문화
일본의 교육은 개인의 성취보다 집단의 조화(和, 와)를 우선시하며,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迷惑をかけない)"는 가르침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내면화하는 데 집중합니다.
일본 속담 중에는 "모난 돌이 정 맞는다(出る杭は打たれる)"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직역하면 "튀어나온 말뚝은 (망치로) 두들겨 맞는다"는 뜻입니다.
눈에 띄게 행동하거나 튀는 사람은 공동체에 폐를 끼칠 수 있으니 주변의 견제를 받거나 제재를 당하기 쉽다는 의미입니다.
일본 사회에서 '메이와쿠(민폐)'를 끼치는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은 한국보다 훨씬 냉정하고 엄격한 편입니다. 단순히 "예의가 없다"는 개인의 차원을 넘어, 집단의 질서와 안전을 위협하는 존재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공동체 내에서 반복적으로 피해를 주는 일원을 바라보는 일본인들의 전형적인 인식과 대응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상식이 없는 사람(常識がない人)'이라는 낙인
일본에서 누군가에게 "상식이 없다(常識がない)"고 말하는 것은 매우 강도 높은 비판입니다. 공동체의 암묵적인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사회화가 덜 된 사람으로 간주되며, 이는 곧 신뢰의 상실로 이어집니다. 한 번 '상식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히면 그 사람의 전문성이나 다른 장점들까지 부정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공기를 못 읽는 사람(KY, 空気嫁ない)'
분위기나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폐를 끼치는 사람을 'KY(空気が読めない)'라고 부릅니다. 이런 구성원은 공동체의 흐름을 끊는 '불협화음'으로 여겨집니다. 대놓고 화를 내지는 않지만, 주변 사람들이 서서히 거리를 두기 시작하며 무언의 압박(눈치)을 가하게 됩니다.
3. 직접적인 비난보다는 '무언의 배제'
일본 사회의 특징은 갈등을 표면화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공동체에 폐를 끼치는 구성원이 있어도 면전에서 소리를 높여 훈계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대신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반응합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사적인 대화나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제외합니다.
- 정중한 무시: 겉으로는 예의를 갖추지만, 핵심적인 정보 공유나 깊은 관계 형성에서는 철저히 배제합니다.
- 비언어적 신호: 헛기침을 하거나 시선을 피하고, 한숨을 쉬는 등 간접적인 방식으로 불쾌감을 표현합니다.
이러한 메이와쿠 문화 때문에 일본 사회에서는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울 때도 먼저 정중히 묻고 동의를 구해야 합니다. 아무리 선한 마음으로 베푸는 도움이라 할지라도 상대에게는 민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선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 사회(공동체)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우리 기준에서는 도움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일본 사회나 교회 안에서 오히려 어려움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룰과 역할'
이 존재하는 일본 사회와 교회
한번은 길을 가는데, 어떤 가게의 여직원이 무거운 짐을 들고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도움이 필요해 보여 도와주려 했으나 괜찮다고 사양하더군요. 그러다 마침 짐이 떨어지려 하기에 제가 얼떨결에 짐을 받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직원은 오히려 불같이 화를 내며 괜찮다고 소리쳤습니다.
무안하긴 했지만, '메이와쿠 문화' 속에서 이해해 보니 그 직원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중에 남의 도움을 받는 것 자체가 민폐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 사회는 겉보기에 자유로워 보이지만, 사실 '조화(和, 와)를 위한 메이와쿠'라는 굴레 안에 있습니다. 일본인 개개인의 삶 속에는 오래전부터 보이지 않게 전해 내려오는, 일본인이라면 마땅히 지켜야 할 '보이지 않는 규칙(역할)'들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인들과 교류하며 정착하고자 한다면, 이 규칙 안에 머물러야만 신뢰를 바탕으로 관계를 맺어갈 수 있습니다. 일본인을 깊이 알기 위해서는 그들의 삶 속으로 파고들어야 하는데, 우리 같은 이방인들에게는 평생 노력해도 불가능한 영역일지도 모릅니다.
이곳에서는 간단한 연락처 교환조차 쉽지 않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는 일본 청년과 이야기해 보니, 서로 개인적인 연락처를 주고받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직장은 일을 하는 곳이지 관계를 맺는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각자가 자신에게 주어진 규칙 안에서 살아가고자 하기에, 일본에서는 '보이는 매뉴얼'과 '보이지 않는 매뉴얼'을 모두 숙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본 선교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작정 복음을 전하기보다 일본 사회의 이러한 규칙들을 어느 정도 인식한 상태에서 다가가야 합니다. 자칫 복음을 오해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복음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자가 규칙을 벗어나 있다면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내용과 상관없이 배척받을 수 있습니다.
메이와쿠 문화를 넘어서는
'복음의 안식, 교회'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마 11:28)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갈라디아서 6:2)
결국 메이와쿠 인식 구조와 교회가 만났을 때 생기는 가장 큰 변화는, "교회의 문턱은 높지만, 일단 안착한 이들에게 교회 공동체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완벽한 질서의 안식처"가 된다는 점입니다.
저희가 섬기는 교회에서는 주일 예배 후에 미리 정해진 소그룹으로 모여 나눔을 갖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자신의 연약함이나 삶 속의 고민, 그리고 말씀에 대한 생각을 편안하게 나눕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일본 사회에서 이러한 모임은 교회 외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이나 수치를 드러내는 것이 공동체 안에서 '메이와쿠'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본 땅에서 오직 교회만은 서로의 연약함과 수치가 용납되며,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으며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가 됩니다. 일본인들에게 교회는 이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평안을 주는 유일한 공동체임이 분명합니다. (마 11:28, 갈 6:2)
예수 그리스도가 곧 일본 영혼들의 복음입니다. 일본 땅 구석구석에 반드시 복음이 증거되어야 합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들은 모두 서로의 짐을 지며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해 나가는 공동체임을 믿습니다.
일본을 위해 기도해 주실 때, 일본의 영혼들이 참 안식처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교회를 이루어, 주께서 주시는 참된 평안과 위로와 안식을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선교사 부부 최근 근황과 기도 제목]
1.일본어 수업
일본어 수업 전에 성도님을 통해 딸기 모찌 만드는 법과 일본 문화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완성된 모찌
2.일본의 음식 예절
이번에 배운 일본 문화 중 하나는 길거리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걸어가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여름에 날씨가 아무리 더워도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길을 걷지 않는 것이죠. 예외로 길이나 공원, 축제, 음식점, 특정한 공간 안에서 먹는 것은 괜찮다고 합니다.
걸으면서 혹은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 먹는 것은 예절에 어긋나는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일본 사람들은 음식을 포장하면 반드시 집에 가져가서 먹는다고 합니다.
3. 부활절 엽서 제작
부활절 엽서 제작 이번 부활절 행사에서 청년부의 요청으로 특송과 부활절 엽서 제작을 부탁받았습니다.예수님의 부활을 상징하는 ‘빈 무덤’을 주제로 간단하게 제작했습니다. 부활의 소망이 되시는 우리 주님을 찬양합니다.
부활절 카드 디자인 1 
부활절 카드 디자인 2 4 . 묘전 기도회 참석
저희가 섬기는 아마가사키 교회는 장례를 치른 성도들의 묘를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초대를 받아 묘전 기도회에 참석하여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묘전 기도회는 성도들의 가족을 모두 초대하여 함께 기도하는 자리입니다. 믿지 않는 가족들도 참석하기 때문에, 이 시간은 그들에게 복음을 증거하고 평소 만나기 힘든 이들과 접촉점을 만드는 중요한 자리이기도 합니다.
아마가사키교회 묘지 
이곳에 묻혀있는 성도들 
이삭 목사님의 말씀 나눔 
믿지 않는 가족들이 초대되어 함께 예배를 드린다 
묘전기도회 순서지 5. 부활절 특송
부활절 예배 때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일본어/한국어), "죽음을 깨뜨리고"(일본어) 찬양을 청년들과 함께 준비하여 특송을 했습니다.
청년들과 부활절 특송중 
부활절 예배 후 식사교제 
레크리에이션 순서 
부활절 중창 특송 
입교식 6. JEM 서부지부 모임 참석
저희 일본복음선교회 서부지역 선교사 모임에 참석하였습니다.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고, 함께 예배를 드리며 기도하고,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도제목
1.일본어를 온전히 습득하여 아마가사키 교회를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으로 겸손히 섬기게 하소서. 교회의 여러 모임을 통해 성도님들과 깊이 친밀해지고, 일본 교회의 문화를 잘 배워 지혜롭게 섬기게 하소서.
2.저희 선교사 부부가 늘 기도에 힘쓰며, 하나님과 깊이 동행하는 믿음의 가정이 되게 하소서.
3.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혼들을 만나 복음의 통로로 쓰임 받게 하소서. 일본 문화 안에서 친밀함 가운데 복음을 전해야 하는바, 일본의 영혼들이 저희 부부와의 짧은 만남 속에서도 마음이 활짝 열리고 복음을 들을 귀가 준비되도록 인도하소서.
4.일상의 삶 속에서 마주하는 일본의 문화를 하나님의 관점과 지혜로 분별하며 사역에 적용할 수 있게 하소서.
감사드리며,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2026년 5월 3일
한덕유 한유리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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