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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년 3월 선교편지
    선교편지 2026. 3. 14. 21:01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잠언 9:10)
     
    일본의 와(和) 문화
    그리스도인들의 ‘최고의 가치’는 하나님, 곧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일본 사람들은 ‘와(和)’라는 일본 문화를 그들의 삶의 최고의 가치로 두고 살아갑니다.
     
    ‘와(和)’는 ‘조화, 평화’를 뜻합니다. 일본 문화 안에서 와(和)의 개념은 통념적인 조화와 평화의 개념과는 다릅니다. 그것은 추상적이고 상대적이며 대상이 모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문화 안에서 사람이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와’를 이루며 산다는 것은 사실상 완벽하게 이루기 어려운 일에 가깝습니다.

    왜냐하면 ‘와(和)’를 추구해야 할 인간 자체가 죄로 인해 전인격적으로 왜곡되어 있기 때문에, 부조화와 혼돈 가운데 있기 때문입니다.

    불완전한 죄인들이 완전한 조화와 평화를 이루고자 하기 때문에 더욱 좌절하게 되고, 이를 추구하면 추구할수록 고통이 쌓여 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형성된 삶의 태도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혼네’와 ‘다테마에’입니다. (‘혼네’는 그 사람의 ‘본심’을, ‘다테마에’는 그 사람이 보여 주는 ‘겉모습’을 뜻합니다.)
     
    이들은 ‘혼네’와 ‘다테마에’를 통해 ‘와(和)’를 이루고자 하지만, 기본적으로 상대방의 의사를 묻는 것조차 그 사람과의 조화를 깰 수 있다는 사회적 압박감 때문에 스스로 고립되어 버리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테마에’, 곧 겉치레를 하기 때문에 관계는 피상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피상적인 관계 속에서 과연 이들이 안식을 누릴 수 있는 곳은 어디이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들 안에는 극단적인 고립감과 영적인 외로움이 깊이 자리 잡혀 있습니다.
     
    2024년 일본 자살자 통계 분석

    이러한 영적 현실은 2024년 자살 통계 분석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항목은 자살자 연령의 최정점이 21세라는 점입니다. 21세는 일본 사회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시기입니다. 1
     
    나와 기업, 곧 나와 사회 안에서 ‘와(和)’를 이루지 못하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지 못한 사람, 곧 사회적 낙오자로 여기는 분위기, 또 일본 사회 안에서 ‘나’라는 존재가 민폐를 끼치는 존재가 된다는 ‘와(和)’ 문화의 압박감이 가장 젊고 빛나야 할 청년들을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가사키 교회의 청년과 직장인 기도회
    제가 섬기는 아마가사키 교회에는 격주로 수요일 저녁 7시 30분에 ‘청년과 직장인 기도회’ 가 있습니다. 6시 15분쯤 부터 교회에 모여,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쉬다가 7시 30분 부터 9시 까지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석하는 청년들이 예배 후에도 10시가 되도록 집에 가지 않고 조용히 쉬다가 집에 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왜 그런지 질문을 했는데, 교회에서는 자신의 본 모습을 편안하게 보일 수 있어서 쉬다가 간다는 것이였습니다.
     
    교회가 이들의 피난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 만큼은 일본의 와(和) 문화를 벗어난 유일한 장소인 것 입니다. 예수님이 계신 곳에 우리 영혼의 쉼이 있습니다.
     
    일본 사회와 문화는 ‘혼네와 다테마에’ 로 촘촘히 엮여 있습니다. 영적인 사슬이 ‘와(和)’ 라는 이름으로 이들을 묶고 있는 것이죠.
     
    실제로 한 일본인 청년(Atsushi)의 간증에 따르면, 그는 선교사가 주도하는 영어 성경 공부 모임에 무려 1년이나 참석했지만, 속으로는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었다고 고백했다고 합니다. 단지 '그만두겠다고 말하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것 같아서'라는 전형적인 다테마에 때문에 1년을 억지로 버틴 것이죠. 이러한 보이지 않는 심리적 장벽은 교회안에서도 선교사와 현지 사역자들의 진을 빼놓고 끊임없는 영적 착시를 일으키며 일본을 선교의 무덤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2
     
    그러나 우리는 사도행전 12:5 에서 베드로가 감옥에 갇혀있을 때 교회가 그의 상황을 두고 간절히 합심하여 기도하자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시어 베드로의 철문 밖으로 인도하시며, 감옥의 철문과 손목의 매인 사슬을 여셨음을 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저와 여러분, 교회가 일본의 이러한 영적인 사슬과 감옥이 풀어지기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 교회의 기도를 들으시고, 와(和)라는 영적 감옥에 갇힌 일본의 영혼들을 끄집어 내실 줄 믿습니다.
     
    일본을 위해 기도하실 떄 이러한 일본의 영적인 현실을 두고 간절히 기도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
    1 일본선교 영성훈련을위한 심층연구 보고서: 영적 지형의 통계적 이해와 긍휼의 선교적 필요성, 유영민.
    2 Ibid.
     
    1. 집 구하기
    협력 교회와 동역자님들의 기도로 집 계약이 잘 진행되어 3월 10일 입주를 했습니다. 집에서 교회까지 도보로 20분, 자전거로 10분 정도에 있는 위치라서 교회를 섬기러 가기에 좋습니다. 그동안 기도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앞으로 지낼 아파트 앞에서
    교회 가는 길거리 풍경, 굶주린 까마귀가 날라와 쓰레기를 엉망으로 만들까봐 사진과 같이 쓰레기가 담긴 봉투를 그물망으로 씌어 놓아야 한다.

     
    2.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채워주시는 하나님
    또 감사한 것은 담임 목사님 지인 중에 중고센터를 운영하는 분이 계시는데, 선교사들에게는 무료로 중고 물품을 제공하신다는 것입니다. 지난주에 방문하였는데, 식탁, 침대 등 필요한 생활용품들을 보여주시면서 마음에 들면 가져다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덕분에 냉장고와 세탁기를 제외한 생활에 필요한 가구와 물품들을 제공받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경험하며 감사한 마음과 함께 앞으로의 사역을 기대함으로 나아갑니다. 이 모든 것이 여러분들의 후원과 기도, 그리고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은혜인 줄 믿습니다.
     

    라스트 무브(재활용 센터) 방문

    3. 일본어 습득을 위해
    일본에 입국하고, 고베 YMCA 어학원 입학 서류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이곳은 상반기(4월 학기), 하반기(10월 학기) 이렇게 학기가 시작합니다. 저희는 상반기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학교 측에서 답변 받기를 지금 이미 학교 정원이 차서 기다려야 하고, 이번 학기 수업도 장담 할 수 없다는 것 이였습니다. (이미 저희 앞에 대기자가 20명이나 있다고 합니다.) 다른 어학원들도 여럿 문의해 보았는데, 이미 모두 유학생들로 정원이 차 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고베YMCA는 현실적으로 앞에 대기자가 20명이 있어서 10월 학기에 다시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교회와 동료 선교사님들의 안내로 근처에 있는 주민센터에서 시행하는 일본어 교실들에 문의하였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곳도 자리가 거의 없어서, 월요일과 화요일 저녁 일본어 교실에만 어렵게 참여하여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을 듣게된 교회의 성도님들 몇 몇 분들이 매주 수요일 점심에 일본어 수업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수요일에는 새벽 기도회, 오전 예배, 저녁예배가 있는데, 오전예배 후에 함께 점심을 먹고, 일본어 수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2명인데 4명의 성도님들이 시간을 내주셨습니다. 덕분에 성도님들과 짧은 시간에 친밀해 지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참으로 즐겁고 감사한 시간이였습니다.

    성도님들로 부터 일본어 공부책 추천 받는 중
    성도님들과 함께 점심식사, 메뉴는 일본 가정식 ‘요세나베‘

                                                                                                                       
    4. 색연필 아트 사역               
    아마가사키 교회에서는 비신자 전도를 위하여 매월 셋째 주 목요일에 색연필 아트 교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인 중에 색연필 아트를 하시는 분이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참석해 보니 믿지 않는 분들이 8명 계셨습니다. 시작 전에 담임목사님께서 짧은 메시지를 전하고 기도한 뒤 색연필 아트를 시작하며, 서로 교제하며 그림을 그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헤어집니다. 그 뒤에 저희는 함께 모여 오늘 참석하신 분들에 대해 디브리핑을 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기도 부탁드리는 것은 색연필 아트에 참석하시는 분들 모두가 예수님을 믿고, 함께 예배드릴 수 있게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색연필 아트 시작전 세토 목사님의 짧은 복음 메세지

    [2026년 3월 기도제목]

    1. 일본어 습득을 위해

    2.아마가사키 교회를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으로 겸손히 섬길 수 있도록 *교회의 모임들을 통해 성도님들과 친밀해지고, 일본 교회의 문화를 잘 배워 교회를 잘 섬길 수 있도록.

    3. 선교사 부부가 늘 기도에 힘쓰며 하나님과 깊이 동행하는 가정이 되도록

    4. 영혼 예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혼들을 만나 복음의 통로로 쓰임 받도록 *일본의 문화 안에서 친밀함 가운데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기도해 주실 때, 일본의 영혼들이 저희 부부와의 스쳐지나가는 짧은 순간의 만남속에서도 마음이 활짝열려 들을수 있는 귀가 준비되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5. 영적 분별력: 삶속에서 일본의 문화를 하나님의 관점과 지혜로 분별하며 적용 할 수 있도록
     
    감사드리며,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2026년 3월 13일
    한덕유 한유리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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